디지털 일러스트 선화 그리기 사전 / 주식회사 레믹 편저 / 한스미디어 / 200p / 25,000원
주기적으로 강림하는 작법서 지름신이 픽업한 올해 신간…그렇습니다. 저는 필요해서 구매하는 것보다 서점(앱)을 어슬렁거리다 지르는 책이 많습니다. 그러고는 긴 시간 방치하죠. (출판계의 빛과 소금…?)
아무튼 이 책을 구매한 건 ‘선화 그리기 사전’이라는 제목 때문입니다. 선화 드로잉 책 같은 건 봤지만, 이렇게 디지털 일러스트 과정 중의 ‘선화’에만 집중한 책은 처음 봤거든요.
와 그런데 이 책 너무 좋아요. 어떤 식으로 되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선화 그리기 사전’의 구성
‘선화 그리기 사전’에서 다루고 있는 선화의 종류들입니다.
막연히 펜, 연필 선화 정도만 생각했는데 10가지 종류나 되네요.
‘선화 그리기 사전’의 내용
선화도 채색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테크닉이 있고, 작가의 수만큼 개성이 존재합니다.
그런 선화의 테크닉을 깊게 탐구하고 선에 담은 의도를 언어로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기획했습니다.
디지털 채색이 워낙 다채롭다 보니 선화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느낌인데요, 이렇게 여러 스타일의 작가님 그림을 모아서 선화만 비교해 보니 확실히 차이가 도드라집니다.
첫 번째로 나오는 펜 선화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선화와 완성된 채색 그림을 양쪽으로 보여줍니다.
QR코드를 통해 작업 과정 타임 랩스를 볼 수 있는데, 무려 채색 과정까지 싹 다 보여주는 긴 영상이에요!
프로의 작업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선화 관련 책이지만 채색 관련 내용도 조금은 나옵니다.
선화가 메인인 만큼, 전체 과정보다는 채색의 주안점이나 포인트를 집어주는 느낌입니다.
디지털 채색의 기초를 알고 있다면, 이런 포인트들만 관찰해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선화를 참고한 후 디지털 채색의 기초부터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한 번 참고해 주세요.
선화를 그리는 과정 뿐만 아니라 이렇게 작가 분들의 노하우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 이런 선화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선화 하면 태초에 모노크롬 만화가 있었지요. 빼놓지 않고 다루고 있습니다.
채색이 없고 선만으로 많은 묘사가 들어가기 때문에, 비우고 채울 부분들을 의식하며 묘사하는 내용이 잘 나와 있습니다.
선화를 그리는 과정에 대해서는 이렇게 부위 별로 세세하게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눈에 정보량을 늘리기 위해서 채색에만 신경을 썼는데, 선화 단계에서 선을 추가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컬러 그림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선 하나가 주는 미묘한 인상까지는 시선이 미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을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게 하네요.
선화들 중 가장 개성이 넘쳐 보이던 거친 펜 선화를 가져와 봤습니다.
선화를 ‘그리는’게 아니라 ‘깎아내는’ 점이 신선했어요.
선을 긋다 보면 아무래도 세밀한 작업이 되니, 반대로 기세로 휙휙 그려야 하는 그림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방법입니다.
여기까지 내용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와 이 책 좋다’ 하고 느낀 건 내용의 충실함도 있지만…
가득한 특전! 이 크게 차지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타임 랩스 외에 다운로드 할 수 있는 특전이 있는데요.
- 작가별 레이어 분리 선화 clip, psd 파일
- 작가별 완성 그림 jpg 파일
- 작가 커스텀 sut 브러시 파일
- 작가별 레이어 분리 채색 clip 파일
특히 저 레이어 분리 채색 clip파일! 선화가 주제인 책인데 채색 파일까지 제공해 주니 너무 좋네요.
덕분에 선화 뿐만 아니라 마음에 드는 채색을 뜯어볼 수도 있습니다.
선화 책을 샀는데 채색 공부까지 할 수 있다니 럭키비키잖아☆
ㅋㅋㅋ…넹 내용 정리는 일단 여기까지 입니다ㅠㅠㅋㅋ
‘선화 그리기 사전’의 활용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내 그림에 어울리는 선화를 찾고 싶으신 분.
선화를 잘 그리는 팁을 알고 싶은 분.
프로 작가의 선화 노하우가 궁금하신 분.
신선한 그림 작법서를 찾고 싶은 분.(저요)
‘디지털 일러스트 사전’ 시리즈는 믿고 보시는 분.(저요2)
인체, 채색, 배경, 요즘에는 성장법 같은 멘탈케어 까지 여러 그림 작법서가 많은데요.
‘선화 그리기 사전’ 같이 선화에만 집중한 작법서는 흔치 않습니다.
선화를 그리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 아주 반가운 책일 것이고,
그림의 개성에 대해 연구해 보고 싶으실 때에도 신선한 책일 것 같습니다.
선화를 그리실 때 벡터 레이어를 안 써보신 분이 계시다면 아래 포스팅도 한 번 참고해 주세요!
그럼 여기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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