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도감 / 미조구치 야스히코 저 / 디지털북스 / 176p / 15,000원
도감 덕후인 저는 어느 날 서점 앱에서 대뜸 주제도 없이 그냥 ‘도감’을 검색해 보게 됩니다.
각종 도감들 사이에서 눈에 띈 레트로 풍의 표지와 ‘패션 아이템 도감’이라는 직관적인 타이틀.
마침 옷 쇼핑을 하려던 시즌이었는데 용어를 알아두면 검색하기 쉬울 것 같아 구매했습니다.
그림 작법서는 아니고 단순 도감 형태의 책이지만 캐릭터 의상에는 작법서 이상으로 엄청 도움되는 책입니다. 내용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패션 아이템 도감’의 내용
토크 TOQUE: 얕은 원통형의 모자로, 중세 귀족들이 착용했다. 베일이 달린 것이 많다.
블레이저 BLAZER: 캐주얼하며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재킷의 총칭. 금속 단추와 가슴포켓에 소속을 나타내는 엠블럼 와펜 등이 특징이다.
패션 아이템 도감은 위 인용글처럼 간단한 설명과 그림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아이템들을 다루고 있어요.
목 / 옷깃 / 소매 / 커프스, 소매 끝 / 톱, 상의 / 이너웨어 / 스커트 / 팬츠 / 원피스 / 셋업 / 베스트 / 아우터 / 수영복 / 레그웨어 / 장갑 / 신발(슈즈) / 모자 / 헤어액세서리 / 가방 / 그 외 / 선글라스, 안경
그 외에 옷의 부위, 파트명, 장식 / 무늬, 소재 등이 알차게 담겨 있습니다.
넥 디자인에 관한 페이지입니다. 세어 보니 넥 부분만 7 페이지네요. 넥 라인만 해도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었다니, 쇼핑몰에서 맘에 들었던 옷의 넥 모양이 이런 이름이었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고, 부위 별로 이런 특징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옷을 디자인 할 수도 있겠네요.
스커트도 엄청 종류가 많아요. 자료조사를 해야 그림 퀄리티가 올라가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 테지만, ‘이런 모양의 옷이 떠올랐는데 뭐라고 검색해야 나올지 모르겠어…!’ 할 때 이 ‘패션 아이템 도감’이 딱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목표로 한 디자인을 찾는 게 아니어도 그냥 가볍게 들춰보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고요.
민족 의상, 소품도 조금씩 수록되어 있습니다. 처음 보는 의상들이 많네요. 한복도 나와 있습니다.
신발도 정말 여러 종류가 있네요! 도감이다 보니 리뷰라고 해도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되는데ㅋㅋ
1130점 이상의 패션 아이템을 해설하고 있다고 하니 엄청 많아 보이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패션 아이템 도감’을 보면 주로 ‘이걸 이렇게 부르는구나’, ‘이런 디자인도 있었구나’ 이 두 가지 생각이 계속 오가게 돼요.
패션 아이템의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책입니다.
‘패션 아이템 도감’의 활용
이럴 때 추천합니다.
그림 참고자료를 찾거나 옷을 구매할 때의 검색어가 궁금할 때.
패션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때.
그냥 도감이 좋은데 패션에도 좀 관심이 있을 때.
그리고 이렇게 사용해도 되나 싶기는 한데…
제가 어릴 때 하던 그림 놀이가 하나 있는데, 혹시 여러분들 사이에서도 유행했었는지 모르겠네요.
눈 코 입 드레스를 각각 5개정도씩 그려서 연필로 그 위를 좌우로 샤샤샥 빠르게 왔다갔다 하면 친구가 스톱!을 외치고, 선택된 대로 조합해서 그려주는 놀이였어요.(공주놀이에 빠져있던 나이라 드레스만 그렸던) 일명 랜덤 공주 그리기ㅋㅋㅋ
그리던 옷만 그리기는 싫고 생각하면서 그리자니 머리 아프지만, 뭔가 끄적이고 싶긴 한데…하는 마음이 든다면!
책에 나온 템들을 랜덤 조합한 패션 테러리스트 캐릭터를 그리고 한 번 웃고 지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ㅋㅋㅋ
저는 가지고 있으면 내 캐릭터 옷장에 옷이 느는 것 같아 든든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어떤 옷을 그려야 할지 고민되면 한 번 읽어봐 주세요!
옷의 종류들을 알았으니 기본적인 옷 그리는 법을 알고 싶다! 하시는 분은 옷 그리기 사전 리뷰를 참고해 주세요.
또, 현대복도 좋지만 드레스나 한복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 리뷰들을 참고해 주세요!
그럼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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