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드레스 도감 / 하나조노 아즈키 저 / 도서출판 길찾기 / 144p / 16,000원
가끔 표지만 봐도 사게 되는 책 있죠? 이 책이 그런 책이었습니다. 드레스 덕후부터 6세 공주병 시즌인 아이까지 홀릴 저 표지 좀 보세요ㅠㅠ
표지만큼이나 내용도 충실해서 엄청 만족도가 높은 책이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도감중에 최애에요!
로판, 드레스 덕후님들께 강력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화려한 드레스 도감’의 내용
자 일단 책을 펼치자마자 칼라 페이지가 여러 장 나옵니다. 드레스를 응용한 작품 갤러리인데요.
19세기 후반 후기에 유행한 버슬 스타일을 응용한 유니콘 병사, 19세기 후반 전기에 유행한 크리놀린을 응용한 태엽인형입니다.
여기부터 이미 ‘이렇게 예쁜 드레스를 그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샘솟습니다. 제가 본 작법서 중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페이지였습니다.
기본 드레스에서 어떻게 컬러 배합이나 디자인 등의 아이디어를 응용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읽어나갈 내용에 기대감을 잔뜩 높여주는 페이지들입니다.
‘화려한 드레스 도감’에서는 드레스를 시대 별로 4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 고딕(중세 후기)~르네상스
- 바로크~로코코
- 나폴레옹 시대~19시대 전반
-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드레스의 세계에 입문한 제가 특히 좋아하는 로코코 시대의 로브 아 라 프랑세즈 스타일로 예시를 준비해 봤습니다.
옷의 구조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네요. 가슴 앞 부분의 역삼각형 부분(스토마커)가 따로 되어 있는 부분인 것을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드레스란 것은 원피스로 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 시대엔 지퍼도 없었을 테니 입고 벗을 때를 위해서 이렇게 파트 별로 나누어야 했겠다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시대 별 드레스 스타일에 대해 설명한 페이지 다음에는 아래와 같이 해당 스타일을 응용한 그림이 이어져 나옵니다.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복식을 설명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응용 일러스트를 보여줌으로써 창작 아이디어를 자극해 줍니다. 보는 재미도 있고요, 드레스 일러스트 화보집으로서도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코코+펑크풍으로 되어 있는 ‘저무는 달에 바치는 진혼곡’이 개인적으로 인상 깊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그림 작가분이 정말 드레스 덕후이신 것 같은데, 이렇게 그림이 많은 작법서는 대개 여러 그림 작가분이 참여하잖아요?
이 책은 하나조노 아즈키님 한 분의 그림들로만 되어 있습니다. 작가님의 세계도 감상할 수 있네요.
보너스로 드레스를 그리는 법에 대해서도 약간 설명되어 있습니다.
드레스의 실루엣이나 소매 모양, 모자 등 소품, 프릴이나 리본 그리는 방법들입니다.
아래는 프릴 그리는 법 페이지입니다. 간단하게 잘 설명되어 있네요.
‘화려한 드레스 도감’의 활용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로판 매니아, 드레스를 보기만 해도 황홀한 드레스 덕후.(무조건 사셔도 될 듯)
드레스의 기본 구조를 알고 싶다.
시대별로 드레스 스타일이 정돈된 도감이 보고 싶다.
나만의 드레스를 그리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
드레스를 딱히 그릴 건 아니어도 예쁜 드레스가 가득한 책을 구경해보고 싶다.
활용도 최고에요. 일단 보기만 해도 예뻐서 기분이 좋아지는 책입니다.
사 두고 보지 않는 작법서에 대한 부채감이 있으셨다면,(제 얘기입니다) 이 책은 그저 소장만 해도 가치를 다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단, 여성의 드레스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남성의 의복이나 드레스 외의 시대 별 복장도 알고 싶으시다면 유럽 복식 문화와 역사 1, 2 리뷰를 한번 참고해 주세요!
개인적으로 작법서의 활용도를 두 가지 면에서 체크하는데요.
첫 번째로는 배우고자 하는 내용이 충실히 설명되어 있는가,
두 번째로는 활용할 만한 충분한 동기부여를 주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저는 두 번째를 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내용이 충실하더라도 보기에 어렵거나, 너무 방대하면 손이 안 가게 되니까요.
‘화려한 드레스 도감’은 예쁜 그림이 가득한 도감으로서의 역할, 드레스 스타일을 시대 별로 충실히 다룬 작법서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어 두 가지 면을 모두 충족시켜 줍니다. 무엇보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예쁜 그림을 그리고 싶게 하는 동기부여 역할이 특히 상당합니다.
‘드레스 그림’에 대한 열망이 있으시다면 소장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참고 링크 – 저자 하나조노 아즈키 픽시브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