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그리기 습관 / 야키 마유루 저 / 잉크잼(도서출판 이종) / 256p / 20,000원
그림 작법서를 사기만 해도 실력이 느는 것만 같은 마음으로 사 모으다 보니 활용해보지도 못한 책이 한가득.
그럼에도 새로운 책이 있는지 서점 앱을 뒤적거리던 나 자신…★
‘나는 그림 연습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사이토 나오키님의 추천이 눈에 띄어 결제하고 말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림 연습을 지속하지 못하는 저에게 ‘잘 그리기 습관’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적어보겠습니다.
(사이토 나오키님의 책 리뷰도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이쪽도 읽어봐 주세요!)
‘잘 그리기 습관’의 내용
이 책에서는 그림이 잘 되는 5가지 습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 그림 그리기를 지속하는 습관
- 그리는 방법을 결정하는 습관
- 안목을 키우는 습관
- 생각하면서 그리는 습관
-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잡는 습관
이렇게 5가지 습관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면 자연히 그림이 성장하는 흐름을 탄다는 설명입니다.
그 밖에 연습과 공부의 위험성, 프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 실력을 높여 준 습관에 대한 인터뷰도 있습니다.
위 내용은 ‘그림 그리기를 지속하는 습관’의 일부입니다.
다른 책 리뷰들에서도 공통되는 이야기인데, 그림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성장하려면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이 가장 기본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도 그림에 집중할 수 없고 자꾸 도중에 그만두게 된다면,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이 단단한지 먼저 살펴야겠네요.
저는 그림에 손이 안 가는 날에는 그냥 예쁜 그림을 구경만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나도 이렇게 예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올라오기도 해요.
그러다 ‘나는 언제 저렇게 그리지’ 하고 오히려 자신감을 잃을 때도 있긴 하지만(…ㅠㅠ) 그럴 때 위에 인용했던 말을 되새깁니다.
내 그림의 비포&애프터를 공개했을때 ‘비포’가 많이 있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면서요.
‘그리는 방법을 결정하는 습관’에서 나온 머리카락 그리는 법 정하기 입니다.
그리는 방법이 모호한 상태에서 그리면 모호한 그림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아 정말 뼈맞은 느낌이었어요…
원체 결정하는 게 더딘 성격이라 스스로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그림에도 그대로 드러난다는 걸 인지했거든요.
‘난 이런 눈 모양을 예쁘다고 생각하니까 이렇게 그릴거야!’, ‘난 이런 선이 마음에 들어서 이렇게 선을 긋고 있어!’ 라는게 느껴지는 그림들에선 자신감도 느껴지고 또 그만큼 매력 포인트도 눈에 잘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는 방법을 결정한다는 건 내 취향을 확고히 한다는 의미고, 그러면 내가 좋다고 생각한 감각을 확실히 전달할 수 있겠지요?
지금 그림을 한동안 쉬고 있는데, 좋아하는 그림을 관찰하면서 이것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잡는 습관’에서 나온 5가지 잘 그리기 습관의 구조입니다.
5가지 잘 그리기 습관이 서로 맞물려서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네요.
책을 읽다 보면 ‘나는 그림 연습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말이 서서히 이해가 가기 시작합니다.
학과 과목처럼 하는 연습과 공부로는 그림 그리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좋아하는 마음’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에요.(‘이번 여름엔 인체구조를 마스터 해야지’ 같은 목표들이 왜 안 이뤄졌는지 이해가 되던…)
습관으로 그리다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히 성장도 이루어지고, 좋아하는 마음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그리기 습관’의 활용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림 연습을 하다가 마는 게 반복되는 분.
그림 연습을 열심히 하지만 좀처럼 완성작이 맘에 안 드는 분.
공부나 연습이 너무 싫어서 되도록 적게, 효율적으로 하고 싶으신 분.
어떤 식으로 생각하며 그려야 성장할지 궁금하신 분.
습관이 곧 인생이고, 좋은 습관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는 습관에 대한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잘 그리기 습관’은 그림러 버전의 습관 만들기 책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림을 제대로 그려보고 싶어서 초보 드로잉 책을 사면 일단 도형화 같은 것 부터 나오는데, 저같은 경우는 꾸준히 그리는 습관을 들이기도 전에 그런 연습들만 하다가 그림에 대한 재미를 잃었던 것 같아요.
스킬에 대한 작법서를 접하기 전에 이런 습관법이나 생각법에 대한 책을 접하면 긴 그림 생활을 지속하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낮은 허들부터 넘고 좋은 습관들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참고 링크 – 야키 마유루님의 유투브 채널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